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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코드마스터입니다. 핵심부터 짚겠습니다. 최근 글로벌 보안 커뮤니티를 뒤흔든 소식이 있습니다. 저가형 네트워크 장비로 잘 알려진 Tenda(텐다)의 공유기 제품군에서 관리자 권한을 아무런 비밀번호 없이 탈취할 수 있는 '숨겨한 백도어'가 발견되었습니다. 단순히 보안 취약점이 발견된 수준을 넘어, 제조사가 이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현재까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단순히 해외의 일이 아닙니다. 국내에서도 가성비를 이유로 중국산 저가형 공유기를 사용하는 가정이 적지 않습니다. 네트워크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 공유기가 공격자에게 장악당한다는 것은, 해당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스마트폰, 노트북, IoT 기기의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노출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인프라의 근간이 흔들리는 보안 사고의 전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핵심 내용: 인증 로직의 아키텍처 결함 분석



이번에 발견된 취약점(CVE-2026-11405)의 핵심은 공유기 펌웨어 내부에 존재하는 '비정상적인 인증 경로'에 있습니다.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이 로직을 뜯어보면 매우 충격적입니다. 정상적인 인증 프로세스는 관리자가 설정한 비밀번호를 MD5 해시 알고리즘을 통해 검증하는 단계를 거칩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인증 아키텍처(Authentication Architecture)와 일치합니다.

문제는 인증에 실패했을 때 발생하는 '두 번째 경로'입니다. 펌웨어의 인증 루틴은 첫 번째 MD5 검증이 실패하면, 즉시 거부(Reject)하는 대신 내부적으로 숨겨진 설정 키인 sys.rzadmin.password를 참조합니다. 그리고 사용자가 입력한 패스워드를 C 표준 라이브러리의 strcmp() 함수를 사용해 이 숨겨진 값과 직접 비교합니다. 만약 이 값이 일치하면, 시스템은 사용자가 누구인지(Username)조차 확인하지 않고 즉시 관리자 세션을 생성해 버립니다.

이것은 단순한 프로그래밍 실수가 아닙니다. strcmp()를 이용한 2차 인증 경로를 별도로 구축했다는 것은, 개발 단계에서 의도적으로 삽입된 '백도어(Backdoor)'일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합니다. 공격자가 이 숨겨진 패스워드만 알고 있다면, 기존에 설정된 관리자 계정의 유효성 여부와 상관없이 네트워크 전체에 대한 Full Control을 획득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심층 분석: 공급망 보안(Supply Chain Security)의 위협



이번 사태를 보며 우리는 '공급망 보안'이라는 거대한 화두를 다시금 떠올려야 합니다. 하드웨어 제조사가 펌웨어 단계에서 이러한 로직을 심어두었다면, 이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CI/CD 파이으로 배포되는 펌웨어)를 통한 공격의 통로가 됩니다. 최근 미국 FCC가 보안상의 이유로 특정 중국산 네트워크 장비의 수입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한 배경에는 바로 이런 '신뢰할 수 없는 하드웨어'에 대한 공포가 깔려 있습니다.

경쟁 제품군인 ASUS나 TP-Link 같은 브랜드들이 보안 취약점 발견 시 즉각적인 보안 패치를 배포하고 취약점 리포트를 공개하는 것과 비교하면, Tenda의 대응은 매우 불투명합니다. CERT/CC(미국 정부 지원 보안 그룹)가 취약점을 공식 발표하고 제조사에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Tenda 측은 현재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결함을 넘어 제조사의 보안 윤리 문제로 직결됩니다.

공격자가 이 백도어를 통해 DNS 서버 설정을 변경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사용자는 정상적인 사이트에 접속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공격자가 구축한 피싱 사이트로 유도될 수 있습니다. 또한, 포트 포워딩(Port Forwarding) 설정을 조작하여 내부 네트워크의 다른 기기로 침투하는 교두보로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현재 사용 중인 공유기의 제조사가 보안 패치를 얼마나 신속하게 제공하는지 확인해 본 적이 있으신가한가요?

실용 가이드: 사용자 대응 체크리스트



현재 Tenda의 공식 패치가 나오지 않은 상태이므로, 사용자는 다음과 같은 방어 전략을 즉시 실행해야 합니다.

  1. 원격 관리 기능 즉시 비활성화: 외부 인터넷(WAN)을 통해 공유기 설정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는 'Remote Management' 기능을 반드시 꺼두십시오. 공격자가 외부에서 접근할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2. LAN IP 주소 변경: 기본값인 192.168.0.1 대신 복잡한 내부 IP 주소를 사용하십시오. 이는 자동화된 스캐닝 툴에 의한 단순 타겟팅 공격을 늦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3. 펌웨어 업데이트 모니터링: 제조사의 공식 홈페이지를 수시로 확인하여 패치된 펌웨어가 올라오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만약 패치가 지연된다면 장비 교체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4.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의 전환: 보안 업데이트가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취약점 공개 시 투명하게 대응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장기적인 비용(Risk Cost) 측면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필자의 한마디



실무 관점에서 결론은 명확합니다. 보안은 '기능'이 아니라 '신뢰'의 문제입니다. 아무리 성능이 좋고 저렴한 장비라도, 설계 단계에서부터 보안 아키텍처가 오염되어 있다면 그 장비는 네트워크의 자산이 아니라 시한폭탄입니다. 이번 Tenda 사태는 하드웨어 도입 시 스펙만큼이나 '보안 대응 이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앞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불투명성이 커짐에 따라, 네트워크 장비의 보안 검증은 더욱 까다로워질 전망입니다. 여러분의 네트워크는 안전합니까? 사용 중인 공유기의 보안 설정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의견 남겨주세요. 코드마스터였습니다.

출처: https://www.tomshardware.com/tech-industry/cyber-security/hidden-backdoor-found-in-tenda-routers-goes-unpatched-despite-warnings-from-cybersecurity-researchers-affected-firmware-allows-admin-access-without-a-pass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