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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대부분의 PC 사용자에게 사운드카드는 메인보드 내장 칩셋이나 USB DAC으로 대체된 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일부 열정적인 복고 하드웨어 마니아들에게는, 90년대의 사운드카드는 단순한 부품을 넘어 하나의 상징입니다. 최근 유튜브 채널 Necroware는 무려 30년 전의 사운드 블래스터 16 카드 2종 복원기를 공개하며, 오래된 부품을 되살리는 과정의 즐거움과 어려움을 동시에 보여주었습니다.

1. 첫 번째 복원 대상: Creative Sound Blaster 16 CT2230

첫 번째로 Necroware가 손을 댄 모델은 1994년 출시된 CT2230입니다. 카드 자체는 수년간의 사용 흔적과 수리 시도 탓에 PCB 긁힘, 브래킷 누락, 회로 손상 등 문제가 많았지만, 핵심 이슈는 **끊어진 회로(트레이스)**였습니다.

• 그는 디지털 현미경과 납땜 기술을 활용해 회로를 이어 붙였고,

• DOS용 Unisound 드라이버로 테스트한 결과, 카드가 정상 인식되었습니다.

Descent II에서 OPL3 FM 음원이 문제없이 재생되었으며, 스테레오 오디오 품질도 만족스러웠다고 합니다.

또 하나의 멋진 점은 3D 프린터로 브래킷을 제작한 것입니다. 강도 확보를 위해 두꺼운 플라스틱을 사용했지만, 케이스에 무리 없이 장착되었습니다.

2. 두 번째 도전: Creative Sound Blaster 16 CT2290 (IDE 모델)

다음으로 복원된 CT2290 모델은 한층 더 큰 도전이었습니다. 그간 다른 수리 작업의 부품 공급원으로 쓰였던 카드였던 만큼,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 PC에 장착해도 인식되지 않았고, 전류 흐름도 없었으며,

• 과거에도 문제가 많았던 버스 트랜시버와 버퍼 회로에서 오류가 의심되었습니다.

Necroware는 회로를 추적하며 문제가 되는 칩을 교체했고, 드디어 카드가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게임 실행 시 음악은 나오지만 효과음은 들리지 않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결정적인 전환점: 희귀 칩 CT1748A의 부재

• 문제의 원인은 사운드 프로세싱용 DSP 칩 CT1748A의 부재였습니다.

• 이 칩은 과거에 다른 수리를 위해 제거됐던 것으로 확인되었고, 희귀 부품이기 때문에 다시 구하는 것도 도전이었습니다.

Necroware는 이 칩을 소켓 방식으로 재장착해 추후 교체가 쉽게 했고, 이후 정상적인 음악과 효과음 모두 재생되었습니다.

Necroware는 드디어 두 개의 복원된 사운드 블래스터 16을 손에 넣었습니다.

3. 그러나 의외의 반전이 있었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영상의 한 시청자는, 복잡한 칩 교체 없이도 간단한 점퍼 설정 또는 패드 브리지만으로 디지털 오디오 처리를 우회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즉, 보다 단순한 해결책이 존재했던 것입니다.

이 일화는 빈티지 하드웨어 복원의 핵심을 잘 보여줍니다.

• 고전 하드웨어는 문서화가 부족하고,

• 정보는 종종 인터넷 사용자들의 집단 지성에서 나옵니다.

4. 왜 복원하는가? 하드웨어 그 이상의 의미

사운드 블래스터 시리즈는 90년대 PC 사용자에게는 추억 그 자체입니다.

• 당시 게임에서의 FM 음원, 디지털 음성 출력, MIDI 지원 등은

• 오늘날과는 다른 감성과 몰입감을 제공했습니다.

Necroware의 복원은 단순한 취미 이상의 가치를 지닙니다. 사라져가는 기술 유산을 복원하고 기록으로 남기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적 통찰을 얻는 여정이기도 하죠.

마무리: 복고의 매력, 그리고 기술자의 손끝

오늘날 대부분의 사용자가 고성능 메인보드, 고해상도 DAC, 블루투스 이어폰을 쓰고 있을지라도, 이런 복원 스토리는 분명 우리에게 다음을 일깨워 줍니다.

• 오래된 기술도 가치 있고,

• 수고로운 복원 과정이야말로 기술자의 진짜 실력과 열정을 보여주는 무대입니다.

혹시 창고 어딘가에 먼지 쌓인 ISA 카드가 남아있다면, Necroware처럼 한번쯤 손에 쥐고 다시 불을 지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