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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설정 페이지나 작업 관리자에서 내 CPU 속도를 확인해본 적이 있다면, 눈에 띄는 두 개의 다른 숫자에 혼란스러웠던 경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Intel(R) Core i7-4790 @ 3.60GHz 라고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속도는 3.71GHz 로 표시되는 식이죠.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엔지니어인 레이먼드 첸(Raymond Chen) 이 자사 공식 블로그인 ‘The Old New Thing’ 칼럼을 통해 이에 대한 흥미로운 이유를 공개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윈도우는 사실 CPU의 정확한 속도를 모릅니다.

왜 CPU 속도 표기가 두 개인가요?

윈도우 설정의 "시스템 정보 > 정보" 탭이나 작업 관리자(Task Manager), MSINFO32, DXDIAG 등에서 표시되는 두 개의 서로 다른 CPU 속도는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레이먼드 첸은 이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CPUID 함수 코드(CPUID function codes) 라는 다소 불완전한 방식에 기인한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윈도우가 하드웨어로부터 직접 정보를 가져오기보다는, 추정값에 의존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즉, 윈도우는 CPU가 실제로 어느 정도의 클럭으로 동작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제공된 문자열과 순간적인 값을 이용해 그럴싸하게 표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이런 문제가 생길까?

과거에는 PC 하드웨어 사양이 지금보다 단순했고, 대부분의 CPU는 고정된 속도로 동작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CPU는 다음과 같은 여러 기술로 인해 주파수가 실시간으로 계속 변동됩니다.

• 터보 부스트 (Intel Turbo Boost)

• 전력 효율 최적화 기술

• 다중 클럭 도메인

• 비대칭 아키텍처 (Performance / Efficiency 코어)

이런 기술들이 조합되면서 CPU는 매초마다 클럭 속도를 조정하고 있으며, 윈도우는 이 값들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예시: 윈도우 설정 페이지에서 보이는 CPU 속도

   프로세서   Intel(R) Core(TM) i7-4790 CPU @ 3.60GHz     3.71GHz

   

• 첫 번째 속도: @ 3.60GHz 는 제조사가 제품에 붙인 브랜드 속도입니다. 마케팅용, 고정값.

• 두 번째 속도: 3.71GHz 는 윈도우가 측정한 현재 동작 주파수입니다. 터보 부스트 등으로 일시적으로 올라간 속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측정값조차도 CPUID 추정치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하드웨어나 드라이버에 따라 부정확하거나 불일치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왜 중요한가?

정확한 CPU 속도 측정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의미가 큽니다.

• 오버클럭 시 실제 성능 체크

• 발열 및 전력 효율 최적화

• 작업 관리자 기반의 시스템 튜닝

• 게임 또는 고성능 작업의 성능 저하 원인 분석

따라서 윈도우 내 기본 도구만으로는 CPU 동작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필요하다면 아래와 같은 전문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향후 계획은?

이번에 함께 발표된 소식 중 하나는 Device Metadata와 WMIS(Windows Metadata and Internet Services) 의 공식 폐기입니다. 이는 윈도우가 하드웨어 정보를 표시하는 방식이 향후 더 유연하고 정확한 구조로 바뀔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RAM 속도 표기 오류 등도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될 여지가 있는 것이죠.

마무리: 시스템 속도 정보는 ‘참고용’일 뿐

현재 윈도우에서 확인할 수 있는 CPU 속도 정보는 ‘정확한 수치’라기보다는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에 가깝습니다. 전문가나 하드웨어 마니아라면 전문 유틸리티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윈도우는 사용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여러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그 정보가 반드시 진실이라는 보장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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