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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7월, 삼성전자가 야심 차게 선보였던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을 기억하시나요? 출시 초기에는 엄청난 화제를 모으며 품절 대란까지 일으켰지만, 그 이후로는 이렇다 할 업데이트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삼성은 그사이 새로운 스마트워치를 3종이나 출시했는데 말이죠.

많은 분들이 내년 초 갤럭시 S26 시리즈와 함께 '갤럭시 링 2'가 공개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계셨을 텐데요. 최근 들려오는 소식에 따르면 그 기대는 잠시 접어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갤럭시 링 후속작이 지연되는 진짜 이유와 현재 삼성전자가 처한 상황을 심층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1. 판매 부진이 부른 전략 전면 재검토

코리아중앙데일리(Korea JoongAng Daily)가 인용한 업계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 링의 미래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고 합니다. 핵심적인 이유는 바로 **'판매 부진'**입니다.

출시 당시의 폭발적인 관심과는 달리, 실제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삼성 내부에서는 갤럭시 링 사업 전략을 전면적으로 재평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2026년 1월 또는 2월로 예정된 갤럭시 S26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링 2'를 보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소식통은 해당 행사에서 새로운 웨어러블 링이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2. 발목 잡는 법적 분쟁: 삼성 vs 오우라(Oura)

단순히 판매량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스마트 링 시장의 선두 주자인 '오우라(Oura)'와의 치열한 특허 전쟁 또한 삼성의 발목을 잡고 있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 오우라의 선공: 지난 11월 중순, 오우라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삼성전자를 포함해 어메이즈핏 링의 젭(Zepp), 리복 등 여러 스마트 링 제조사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미 오우라는 링콘(RingConn) 등 다른 경쟁사들과의 분쟁에서 승리하여 라이선스 계약을 따낸 전력이 있습니다.

• 삼성의 맞불: 이에 질세라 삼성전자 역시 12월 1일, 오우라를 맞고소하며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운동 목표 생성 방식, 가속도계 보정 기술, 충전 플랫폼 상호작용 등에서 오우라가 오히려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입니다.

이처럼 복잡하게 얽힌 법적 공방은 차기작 개발 일정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3. 단종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갤럭시 링 사업 자체가 접히는 걸까요? 다행히도 그렇지는 않아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갤럭시 링 라인업을 취소할 것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2025년 내에는 새로운 색상이나 마감, 혹은 개선된 버전조차 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대신 삼성은 당분간 재설계된 **'갤럭시 워치 8'**과 '갤럭시 워치 8 클래식' 등 기존에 강점을 가진 스마트워치 라인업에 웨어러블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4. 경쟁사는 달린다

삼성전자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경쟁자인 오우라는 티타늄 버전의 내구성 문제를 해결한 '오우라 링 4 세라믹'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026년 1월 초 CES 2026 기자 회견을 예고했고, 그 직후 별도 행사를 통해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이 무대에서 새로운 반지를 보기는 힘들 것입니다.

요약 및 총평

• 현황: 갤럭시 링 출시 후 업데이트 부재, 후속작 소식 없음.

• 원인 1: 초기 흥행 이후 판매량 저조로 인한 전략 재수정.

• 원인 2: 오우라(Oura)와의 치열한 특허 침해 맞소송 진행 중.

• 전망: 사업 철수는 아니나 2026년 초 신제품 공개 불투명. 당분간 워치 시리즈에 집중.

1세대 갤럭시 링을 구매하셨던 분들이나, 2세대를 기다리셨던 분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소식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삼성이 이 숨 고르기 기간을 통해 더 완성도 높은 제품과 확실한 차별화 전략을 들고나오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