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게이밍 노트북에 있어서 진정한 전환점이 될지도 모르겠다. RTX 5090과 DLSS 4 조합으로 등장한 **Razer Blade 16(레이저 블레이드 16)**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오랜만에 차세대 노트북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이번 시연은 Nvidia의 GDC 2025 데모를 통해 공개되었고, Cyberpunk 2077을 돌리는 두 대의 레이저 블레이드 16(하나는 RTX 5090, 다른 하나는 RTX 4090 탑재)을 비교했다.

DLSS 4의 위력 – 프레임이 두 배 이상

시연 결과는 정말 인상 깊었다. 같은 해상도와 같은 설정으로 Cyberpunk 2077을 실행했을 때:

• RTX 5090 + DLSS 4: 최대 186fps
• RTX 4090 + DLSS 3: 최대 88fps

무려 100% 이상 프레임 향상이다. 단순히 GPU 성능 향상만으로 보기 어려운 결과로, DLSS 4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Multi Frame Generation 덕분이다.

또한 DLSS 4는 CPU 점유율도 확 줄였다. 43% 낮은 CPU 사용량으로 게임을 구동했고, GPU 활용도는 37% 더 높았다. 이 말은 곧 앞으로는 고성능 CPU가 아니더라도, 강력한 GPU와 DLSS 4만 있다면 괜찮은 게이밍 경험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전력 효율까지 향상된 최신 Razer Blade 16

이번에 공개된 2025년형 Razer Blade 16은 최신 AMD Ryzen AI 9 HX 37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이 칩은 전작에 쓰인 Intel Core i9-14900HX 대비 **더 낮은 TDP(열 설계 전력)**을 가지고 있어 더 얇고 가벼운 디자인에도 고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RTX 50 시리즈 노트북이 CPU보다는 GPU 중심으로 구동될 수 있게 되면서, 슬림한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의 등장이 더욱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RTX 50 시리즈 노트북, 기대를 다시 품게 만든 DLSS 4

RTX 5060, 5070 관련 루머와 예상 가격이 공개됐을 때만 해도 많은 이들이 실망감을 내비쳤다. 특히 RTX 5070 노트북이 RTX 4090 데스크탑 성능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하지만 이번 시연을 통해 드러난 RTX 5090 + DLSS 4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는 차세대 게이밍 노트북이 **“과연 업그레이드할 가치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확실한 답변을 주는 장면이었다.

물론 DLSS 4는 지원되는 게임에서만 작동하고, 데모 환경 자체가 최적화된 조건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게임 환경에서 CPU 점유율을 줄이고, 프레임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은 향후 노트북 게이밍의 방향성을 크게 바꿔 놓을 수도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RTX 50 시리즈

지금 당장은 RTX 5090이 장착된 고가형 노트북이 메인 모델이지만, DLSS 4 기술이 더 다양한 제품군과 게임에서 지원되기 시작하면 중급형 모델에서도 꽤 괜찮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최근 공개된 Half-Life 2 RTX 또한 RTX 리믹스로 완전히 새롭게 재해석되며 향후 레이 트레이싱과 DLSS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세대의 게임이 어떤 경험을 줄 수 있을지 보여주었다.

게이밍 노트북, 특히 휴대성과 퍼포먼스를 모두 원하는 유저들에게 있어 DLSS 4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게임 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꿀 열쇠가 될 수도 있다. 이제 남은 건 실제 출시 모델을 직접 테스트해보는 일뿐이다. RTX 50 시리즈 노트북, 다시 기대해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