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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냅드래곤 X 엘리트' 등이 탑재된 윈도우 노트북들이 시장에 나오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죠. 배터리 타임이나 휴대성은 정말 매력적이지만,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걱정거리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앱 호환성'**입니다.

"내가 쓰는 프로그램이 안 돌아가면 어쩌지?", "게임은 포기해야 하나?"

이런 고민을 하고 계셨던 분들에게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주 시원한 해결책을 내놓았습니다. 윈도우 on Arm의 핵심 기술인 '프리즘(Prism)' 에뮬레이터가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호환성의 벽을 또 한 번 넘었다는 소식입니다.

이 업데이트가 과연 우리의 PC 생활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핵심 내용만 쏙쏙 뽑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AVX/AVX2 지원 추가, 이제 "실행 불가"는 옛말?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프리즘 에뮬레이터가 이제 AVX(Advanced Vector Extensions)와 AVX2 명령어 세트를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PC 하드웨어에 관심이 적은 분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용어일 수 있는데요,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AVX와 AVX2는 고사양 게임이나 동영상 편집, 음악 작곡 프로그램 등 복잡한 연산이 필요한 앱들이 주로 사용하는 CPU 명령어입니다.

기존의 윈도우 on Arm 환경에서는 이 명령어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해당 기술을 사용하는 앱(예: Ableton Live 12 등)이나 최신 게임들을 실행조차 할 수 없거나 심각한 오류가 발생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프리즘 업데이트를 통해 이 장벽이 허물어진 것입니다.

주요 개선 사항

• 지원 확장: AVX, AVX2 및 BMI, FMA, F16C 등 다양한 x86 명령어 세트 번역 지원

• 실행 가능 앱 증가: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의 일부 기능이나 에이블톤 라이브 12(Ableton Live 12) 같은 전문 크리에이터 툴이 원활하게 구동됨

• 게임 호환성 확보: AVX 명령어를 필수적으로 요구하던 최신 게임들의 실행 불가 문제 해결

2. 자동 업데이트로 누리는 성능 향상

그렇다면 이 기능을 쓰기 위해 복잡한 설정을 해야 할까요? 전혀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프리즘 업데이트를 윈도우 11 버전 24H2 및 25H2 업데이트에 포함하여 배포하고 있습니다. 즉, 여러분이 윈도우 업데이트만 제때 진행한다면 이미 여러분의 스냅드래곤 탑재 노트북은 더 강력해져 있다는 뜻입니다.

• 64비트 앱: 별도 설정 없이 자동으로 새로운 프리즘 에뮬레이터가 적용됩니다.

• 32비트 앱: 수동으로 설정을 켜야 할 수 있지만, 요즘 대부분의 고사양 앱은 64비트 기반이므로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3. 2017년의 악몽은 잊어라, 완성형이 되어가는 Arm 윈도우

사실 2017년 처음 등장했던 초기 'Windows on Arm'은 처참했습니다. 실행되는 앱보다 안 되는 앱이 더 많았고, 된다 해도 느린 속도 때문에 실사용이 불가능할 정도였죠.

하지만 2025년 현재,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리즘 에뮬레이터는 과거 윈도우 10 시절의 에뮬레이션과는 차원이 다른 성능을 보여줍니다. 이제 일반적인 사용자들은 지금 실행하는 앱이 인텔 칩에서 돌아가는지, 스냅드래곤 칩에서 에뮬레이션으로 돌아가는지 체감하기 어려울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특히 이번 AVX2 지원은 그동안 "Arm 윈도우는 호환성 때문에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하던 비평가들의 입을 다물게 할 강력한 한 방이 될 것입니다.

총평: 이제는 넘어갈 때가 되었나?

스냅드래곤 X 시리즈 프로세서의 하드웨어 성능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최적화(프리즘)가 만나 시너지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호환성 핑계로 구매를 미루셨던 분들이라면, 이제는 다시 한번 장바구니를 점검해 보셔도 좋을 시점입니다.

특히 외부 이동이 많아 배터리 효율이 중요하면서도, 가끔 고사양 작업이나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에게 이번 업데이트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혹시 스냅드래곤 노트북을 사용 중인 회원님이 계신다면, 이번 업데이트 후 안 되던 프로그램이 실행되는 경험을 하셨는지 댓글로 제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