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의 RX 9070 XT가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줄 거라는 새로운 벤치마크가 등장했습니다. 여러 루머가 이 카드를 RTX 4080과 동급 성능으로 평가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AMD가 이걸 얼마에 팔 것이냐 입니다.

RX 9070 XT, RTX 4080급 성능 확인?

최근 AnandTech 포럼의 한 유저(Gaav87) 가 FurMark 벤치마크 점수를 공개했습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제품은 기가바이트 RX 9070 XT Gaming OC 모델로, 1080p 해상도에서 20,732점(345 FPS) 을 기록했습니다.

이 점수는 RTX 4080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며, 일부 경우에는 소폭 더 높은 성능을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테스트가 리눅스 환경에서 진행됐고, 비교 대상인 RTX 4080은 윈도우 환경에서 측정된 점수라는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전체적인 성능 예상치는 꽤 긍정적입니다.

이전에도 RX 9070 XT의 FurMark 벤치마크 결과가 유출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RX 7900 XTX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됐습니다. 이번 유출은 그와 동일한 수준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 신뢰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RTX 5070 Ti와 경쟁 가능할까?

AMD 내부에서 유출된 자료에 따르면, RX 9070 XT는 RTX 5070 Ti와 직접 경쟁하는 포지션에 놓일 가능성이 큽니다. AMD의 전략이 맞다면, 4070 Ti와 4080 사이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가격입니다.

발열 성능도 기대 이상

새로운 유출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RX 9070 XT의 발열 성능입니다.

보통 FurMark 같은 스트레스 테스트는 GPU에 강한 부하를 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RX 9070 XT는 55°C 정도에서 온도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RTX 4080보다도 훨씬 낮은 온도에서 작동하는 셈인데요. 특히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기가바이트 Gaming OC 모델이 미드레인지급 쿨링 솔루션을 장착한 점을 고려하면, 고급형 쿨링 솔루션이 적용된 모델에서는 더욱 낮은 온도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AMD, 가격 정책이 관건이다

성능도 좋고, 발열 관리도 잘 되고 있다면, 이제 남은 문제는 가격입니다.

AMD는 RX 9070 XT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내놓아야 하는데, 최근 유출에 따르면 가격이 600~700달러 사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이는 경쟁 모델인 RTX 5070의 예상 가격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과거에도 AMD가 가성비 라인업으로 시장을 흔들었던 적이 많지만, 최근에는 마진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격을 책정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만약 이번에도 RTX 4080급 성능을 내면서 가격이 4080과 비슷하다면? 큰 반향을 일으키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결론 – 성능은 기대 이상, 하지만 가격이 관건

RX 9070 XT는 지금까지의 정보로 볼 때 RTX 4080과 비슷한 성능을 갖춘 GPU로 보입니다. 여기에 쿨링 성능도 뛰어나고, 전력 관리도 괜찮은 수준이라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가격에 따라 갈릴 수 있습니다.

AMD가 정말 가성비 왕좌를 차지할 것인지, 아니면 엔비디아와 비슷한 가격 정책을 유지하며 실망을 안겨줄 것인지는 곧 열릴 RDNA 4 공식 발표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연 AMD가 어떤 선택을 할지, 조금만 더 기다려보죠.